최근 배구 선수 오지영이 후배 이민서를 왕따 시켰다는 논란이으로 자격 정지 처분에 계약까지 해지된 가운데, 오지영이 추가적인 카톡 내용을 공개하여 자신의 억울함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이민서가 입장문을 발표하여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억울하다" 오지영 근황, 법적 공방 예고
최근 배구선수 오지영이 후배 이민서를 괴롭힌 혐의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처분받고 소속팀 페퍼저축은행과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이에 오지영은 억울함을 표출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2024년 2월 29일, 오지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이음의 정민회 변호사는 "오지영 선수가 향후 재심 절차와 소송 절차를 염두에 두고 본인의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그 억울함을 밝히는 절차를 차분하고 신중하게 밟아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KOVO 상벌위원회는 지난 2월 27일 오지영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이 날 KOVO는 오지영 행위에 대해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되어야 할 악습"이라고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결정에 오지영 측은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시 제출했던 자료를 공개하였고, 해당 자료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오지영, 왕따 피해자 이민서와의 카톡 공개
현재 오지영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이번 결정에 오지영이 당시 제출했던 카톡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자료에는 오지영과 피해선수들간의 카톡 대화가 담겨 있었는데요. 카톡 대화에는 오지영이 "언니는 벌써 너가 보고 싶다"라고 하자, 이민서는 "언니 저도요. 좋았던 기억들만 계속 생각나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어 오지영이 "언니는 너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게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해"라고 보내자, 이에 이민서는 "당연하죠. 이렇게 마음 맞는 게 어딨다고"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지영은 "언니는 너 응원해.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 지내보자 사랑해"라며 메시지를 주고받은 바 있습니다. 즉, 카톡 내용으로는 왕따 및 괴롭힘의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오히려 두 사람의 애틋한 사이가 부각되었습니다.
이에 정 변호사는 "자료를 보면 진정인(이민서)이 오지영에게 먼저 연락하면서 친근감을 드러내고 사적인 식사, 여행, 쇼핑 등을 권유하고 같이 세 차례 여행 등을 다니면서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왔을 뿐 진정인을 결코 괴롭힌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다만, 오지영은 2023년 10월, 이민서에게 주의를 준 건 인정했습니다. 당시 비주전 선수였던 이민서가 내규를 어기고 외출했다가 교통사고를 났으며, 잘못을 한 이민서를 오지영이 질책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 변호사는 "오지영이 진정인과 갈등을 겪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팀원들 간 단합을 도모하고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후배 선수를 나무라고 주의를 주었을 뿐"이라며 "이런 행위가 사회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된다고 하면, 더는 한국 사회에서 직장 내 선임, 사수, 선배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는 오지영 피해자" 이민서, 오지영의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려...
지난 2월 28일, 배구 선수 이민서는 배구선수 오지영에게 지속적으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밝혀 모두의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이민서는 한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밝혀도 좋다"며, "지난해 6월부터 오지영으로부터 폭언과 괴롭힘이 있었다.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9월에 페퍼저축은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임의해지 신청서를 낸 뒤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선수단 내 자체 조사를 했다더라. 페퍼제축은행이 파악한 인권침해 행위가 사실이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민서는 2003년생으로 올해 21세이며, 2022~2023시즌 V리그 1라운드 3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신인급 선수입니다. 2023년 11월 임의해지 후 퇴단해 실업팀인 수원시청 배구단에 합류하였습니다.
현재 오지영 피해자로 지목된 선수 두 명 중 한 명인 이민서는 최근 열린 두 차례의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모두 참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27일, 해당 사실을 알게된 KOVO는 KOVO 대회의실에서 오지영의 선수단 내 후배 괴롭힘 및 폭언 행위에 대해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2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KOVO는 오지영에게 1년 자격 정지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페퍼저축은행 구단 역시 오지영의 행위가 선수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를 조사했다. 몇 개월 전부터 선수단 내 괴롭힘이 있었다더라. 구단이 확인한 자료를 KOVO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KOVO의 1년 자격 정지 징계 직후,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오지영은 1988년생으로 올해 37세입니다. 6년간의 열애 끝에, 2015년 5월 남편과 결혼하였습니다.
오지영, 이민서 왕따 사건의 진실은?
먼저, 이민서는 "작년 10월 말 경기 전날 오전 훈련이 끝난 뒤 오후 휴식시간에 외출했다. 코칭스태프 허락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참의 훈계로 팀을 떠난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괴롭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구단에 알리기에는 보복이 두려웠다. 특정 선수 때문에 팀을 떠난다고 알려지면, 앞으로 배구 선수 생활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무단 이탈로 교통사고가 난 것이 아니며, 오지영의 괴롭힘으로 배구를 그만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이민서는 2월 29일 "4개월 동안 지옥 속에 살았다는 걸 언니 빼고 다 안다. 싫은 소리를 넘어 인격 모독하는 발언을 늘 입버릇처럼 하셨다"며 "피해자만 죽을 고통이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걸 적고 있는지"라고 추가폭로 및 속마음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오지영의 변호사 측은 "경기가 열리는 날 페퍼저축은행의 비주전 선수는 훈련장 또는 숙소에서 대기한다. 고참급 선수들은 '경기가 진행 중일 때는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민서가 외출을 했고,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오지영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이 사고를 낸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다 갈등이 불거졌다고 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민서와 B씨가 팀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선수 두 명이 떠난 뒤 페퍼저축은행은 구단 전수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임의해지 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해당 선수들은 '배구를 그만두겠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수 중 한 명은 약 한 달 뒤 다른 팀에 입단했으며, 이를 이상하게 여긴 페퍼저축은행은 두 명의 선수들이 떠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후, KOVO 고충처리센터가 페퍼저축은행이 제출한 자료를 파악한 뒤 상벌위원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중립을 지켜야겠다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김연경 이다영이 생각난다", "구단이 증거있으니까 처리했겠지" 등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