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오지영 '후배 괴롭힘 VS MZ 후배 참교육'.. 모두 분노한 숨겨진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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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1
KOVO - 페퍼저축은행 / 페퍼저축은행 - 오지영
KOVO - 페퍼저축은행 / 페퍼저축은행 - 오지영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오지영(35)이 여자배구 후배 괴롭힘 A 씨로 알려지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여자배구 후배 괴롭힘 가해자 A 씨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으로 밝혀져

연합뉴스 - 오지영
연합뉴스 - 오지영

앞서 페퍼저축은행의 B,C선수가 베테랑 A선수로부터 지난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가해자 A 씨의 신상 정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상벌위원회는 재심을 통해 사실을 밝히며 징계 확정을 알렸고, 이에 A 선수의 신상정보도 공개됐습니다. 바로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이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 오지영
페퍼저축은행 - 오지영

오지영은 2006∼2007시즌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KGC인삼공사, GS칼텍스에 이어 지난 2022년 12월 27일 페퍼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 됐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도 했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4∼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오지영을 데려왔습니다. 이번 후배 괴롭힘 사건으로 논란이 되자 페퍼저축은행 측은 곧바로 오지영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내부조사를 통해 오지영 선수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 사실을 파악 후 곧바로 선수단에서 배제하고 배구연맹에 이를 신고했다"면서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늘 부로 오지영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당초 피해 선수들이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직접 신고해 사건이 알려졌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피해자들이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직접 신고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구단이 사후조사를 통해 직접 (KOVO에)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지영 "후배 괴롭힘 가해자 VS 자기 밖에 모르는 MZ 후배 참교육"

KOVO - 페퍼저축은행 
KOVO - 페퍼저축은행 

오지영의 법률대리인 정민회 변호사는 "외국인 감독(조 트린지)이 선수단 정서나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분리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은 주전 선수가 경기를 펼치는 날에 비주전 선수는 경기장이 아닌 훈련장 또는 숙소에서 대기한다. 비주전 선수가 경기 시간에 훈련장에서 벗어나는 일이 벌어졌고, 이에 고참급 선수들이 ‘경기 진행 중일 때는 외출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후배 한 명이 외출했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지영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이 사고를 낸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다가 갈등이 불거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KOVO 상벌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오지영이 후배를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고, 후배 두 명이 팀을 떠났다"며 "여러 증거를 통해 오지영의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상벌위원회는 징계 수위를 확정한 뒤 오지영에게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연합뉴스 - 페퍼저축은행 오지영
연합뉴스 - 페퍼저축은행 오지영

이에 오지영 측은 "우리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며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상황을 확인 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주전 아니라고 경기 중에 외출하는건 어디서 배워먹은 짓거리", "오지영이 총대매고 쓴소리 좀 했다고 MZ가 MZ했네", "비주전이라고 놀러 나갔다가 교통사고까지 냈는데 욕 안 할 수가 있나?"라며 오지영을 옹호했습니다.

그러나 이례적인 징계인만큼 "36살이 후배 선수를 얼마나 괴롭혔으면 1년 정지", "배구 안 보는 분들이나 하는 소리죠.. 1년 정지 받기 정말 힘든건데 징계 결과가 저 정도면 심각했던 겁니다", "후배 선수들도 재계약 못 하고 배구팀 떠났어요", "과연 외출과 교통사고로만 뭐라 했다고 저런 징계가 나왔을까?"라며 후배 괴롭힘이 사실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 오지영 징계 확정 이유

페퍼저축은행 - 오지영
페퍼저축은행 - 오지영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KOVO 회의실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지영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지난 23일 1차 회의에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이번엔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KOVO에서 구단 내 선후배 간 괴롭힘 혐의에 대해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장호 KOVO 상벌위원장은 "오지영 선수가 후배들에게 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인권 침해 등을 인정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며 "양측의 주장이 다르긴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하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KOVO - 페퍼저축은행 
KOVO - 페퍼저축은행 

KOVO의 선수인권보호위원회 규정 제10조 ① 4항에 따르면 폭언, 그 밖에 폭력 행위가 가벼운 경우 1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오지영이 후배에게 직접 폭행 혹은 얼차려를 위한 집합 등을 하지 않았으나, 상벌위원회는 훈련 혹은 SNS 등에서 오지영이 한 말을 폭언으로 규정했습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오지영이 후배 선수 2명을 지속해서 괴롭혔다는 의혹을 자체 조사한 뒤 지난 15일 관련 내용은 KOVO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했습니다.

오지영은 23일에 이어 27일도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소명했습니다. 23일에는 홀로 나왔으나 27일은 법률대리인과 동행했습니다. 후배 선수 2명과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도 상벌위원회에 모두 출석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오지영이 재심을 요청할지, 구단 계약 해지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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