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을 극찬한 가운데, 김 주무관의 반응이 화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칭찬한 충주맨 '윤핵관' 되나 했더니..

앞서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주무관은 '충 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좋은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1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김선태 주무관은 진행자에게 "대통령에게 극찬 받았다. 언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을 '윤핵관'이라고 표현하는데, 윤핵관이 된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저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직 그런 건 아니다. '충핵관'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 주무관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것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 보도를 통해 접했는데 진짜인가 싶었다"라며 "주변에서 뉴스를 보고 많이 연락 와서 체감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김 주무관 같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영입을)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일단 제의가 온 게 아니니까 말씀드리기 그렇다. 재미있을 것 같다. 긍정적인 검토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레 답했습니다.
충주맨 '김 주무관'은 누구?

충주맨, 김 주무관 등으로 알려진 김선태는 1987년 3월 12일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났으며 올해 나이 36세입니다.
김선태 씨는 대학에서 조기입학을 하고 자퇴한 뒤, 사법고시를 준비하였으나 낙방하여 진로를 바꿔서 공무원 준비 1년만에 9급에 합격했습니다.
그렇게 공무원이 된 뒤 2018년에는 충주시 유튜브를 개설했고 SNS 관리자로 기획, 촬영, 편집, 섭외까지 모든 것을 혼자 맡았다고 합니다. 유튜브가 성공한 현재는 유튜브를 제외한 SNS 업무는 다른 직원이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뛰어난 예능감은 물론 젊은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B급 감성과 최신 밈을 활용한 홍보 능력으로 충주시 유튜브를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1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6급으로 쾌속 승진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통상 9급에서 6급이 되는 데 15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한편 구독자 수는 수 많은 유튜버 중에서도 상위급이지만 공공기관의 특성상 유튜브로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수익은 0원 이라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확실히 사람이 똑똑한 게 느껴짐. 자칫 잘못하면 이상해질 질문에도 재치 있게 잘 빠져나가고", "윤석열 파와 상관없이 대통령 칭찬까지 받은 거면 대단하네~", "특별 승진 논란 어이없었다 충주맨 아니면 충주 유튜브는커녕 지역도 잘 몰랐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