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알고 보니 모두 연출된 자작극? '음모론'에 사건 당시 칼부림 동영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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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
온라인 커뮤니티 / SB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자작극일 수 있다’는 식의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사건 당시 충격적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가짜 칼로 피도 연출" 이재명 피습에 '음모론' 불거진 이유

KBS

2024년 1월 2일 구독자 85만명의 보수 유튜버 ‘이봉규TV’에서는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방송에 출연한 김사랑씨는 “한동훈 지지율이 오른 뒤의 피습사건이다. ‘자작나무’ 사건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후 그의 지지율이 오르자 이 대표가 이에 대항하기 위해 피습 자작극을 벌였다는 주장입니다.

김씨는 “칼도 제대로 쓰면 푹 들어간다. 그런데 (상처가) 1cm에다가 의식이 있게 (찔렀다)”며 “제가 의심하는 것은 이재명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유튜버들, 피습 배후는 '이재명 지지 세력일 것' 주장하기도..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이재명 대표를 피습한 ‘배후’가 민주당 내 이재명 지지 세력이라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김씨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종이왕관을 썼다. 그 글씨체가 이재명의 ‘잼잼 봉사단’이다”라며 “이걸 쓰는 분들은 극성 팬들이다. 보수는 이재명 근처에도 못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라고 물타기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봉규씨도 ‘제보 내용’이라며 이 대표의 피습 당시 “칼이 두 개 있었다. 종이칼이다”, “칼이 아니라 휴대폰 케이스다”라는 식으로 주장했다가 뒤늦게 “흉기가 맞다. 종이칼은 아닌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씨는 “섣불리 이재명을 동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숙련된 선수로 인해 선거판을 뒤집기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이밖에 ‘진성호방송’ 등 보수 유튜버 측에서도 ‘이재명 습격 남성은 민주당원?’, ‘이재명 수술은 쇼?’ 등의 동영상을 올리며 이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에서도 이 대표의 피습을 윤석열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흉기 피습 후 현재 상태는?

SBS

앞서 1월 2일, 이재명 대표는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60대 남성에게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이 남성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 모양 머리띠를 착용하고, 지지자로 속이며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청한 뒤 갑작스럽게 목을 향해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주변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오며, 이재명 대표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대표는 목 부위에 약 1.5㎝ 정도의 열상과 경정맥 손상을 입어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의식은 있는 상태이지만, 조금만 더 심각했다면 위험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칠승은 이날 저녁 7시 40분에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받은 수술명은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로,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됐으며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수술을 시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수술은 이날 오후 3시 45분에 시작되었으며, 1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수술 후 의식이 회복된 이 대표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이재명 피습 '용의자' 남성 신상 누구?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현재 이재명의  칼부림 상황이 포착된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동영상을 통해 범인 얼굴과 사용된 칼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사용한 흉기는 18cm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날의 길이는 13cm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남성은 67세로 충남 아산시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김 모(67)씨로 확인되었습니다. 김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을 때 "이 대표를 살해할 마음"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인 김 씨 주변인들은 "성품이 온순한 분인데 이번 사건의 범인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민주당 당원인 것은 알았지만 한 번도 정치 이야기를 한 적 없다"라며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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