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욕을 해야 하지"...송영길 '짜장면' 논란에 '정유라'도 비난 쏟아냈다(+돈봉투)

살구뉴스
신고
조회 618
공유
KBS / 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KBS / 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최근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물론, 정유라까지 비판을 제기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 논란의 시작

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2023년 12월 13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장 청구가 됐다. 변호사들과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면서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5천원 짜리 짜장면을 먹었다.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면서 "마음만 받고 식대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 시시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시시는 송 전 대표가 기르는 반려견 이름입니다.

송 전 대표가 짜장면 퍼포먼스를 한 건 자신이 설립한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억6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검찰 주장을 물리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정치인의 할일인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뿐, 불법 정치자금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일종의 '짜장면 먹방'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빠라면서 독약 먹인다" 정유라의 비판

정유라 페이스북
정유라 페이스북

이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맹비판했습니다. 그는 "식당에 강아지 데리고 간 것?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것?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려고 한 것?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냐"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안 좋다"며 "양파의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 좀 생각해 가면서 키우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양파와 마늘은 개의 혈액 속 적혈구를 파괴해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식자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반려견에게 짜장면을 먹이고자 업주에게 짜장면에 양파와 마늘을 빼서 조리해달라고 했을지, 음식을 덜어서 줄 그릇을 미리 준비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한 수의사는 지난 8월 BBS 방송에서 "짜장면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양파 중독으로 응급 내원하는 친구들이 1년에도 몇 마리씩은 꼭 된다. 꼭 주의해야 한다. 짜장면 드시고 나서 뒤처리 잘해야 한다. 길 강아지들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유라도 디스하는 송영길", "정유라가 맞는 말 했네",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면 안 되는데", "보여주기 쇼 지겹다 진짜", "송영길 문제 많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돈 봉투 사건의 중심?...송영길 전 대표에 얽힌 의혹들

SBS
SBS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같은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4월부터 송 전 대표를 돈봉투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도 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해 이같은 의혹을 모두 영장에 담았습니다.
KBS
KBS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용수 전 보좌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공모해 지난 2021년 4월 27일과 28일 2회에 걸쳐 국회의원들에게 뿌릴 합계 6000만원의 돈봉투 20개(개당 300만원)를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제공했다고 봤습니다.

또한 강래구·이정근과 공모해 2021년 3월 30일과 4월 11일 2회에 걸쳐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합계 650만원의 돈봉투를 제공해 정당법을 위반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먹사연이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며 압수수색에 대비한 정황도 증거인멸 사유로 꼽으며 구속영장 발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의도다" 여론전 들어간 송 전 대표

SBS
SBS

이에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이 정치적 의도에서 영장을 청구했다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의 무리수를 하나하나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송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달리 이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여론에 기대 구속영장 발부를 막을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형편인 것입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직후부터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방문교수로 있다가 급거 귀국한 다음에는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서울중앙지검에 ‘셀프출두’해 자신의 결백을 여론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KBS
KBS

지난 11월부터는 ‘송영길의 선전포고’라는 책을 출간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결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를 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못 얻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산다"고 동정여론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18일 열 예정입니다.
인기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