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주신 이재명 대표님"...윤석열 악수요청에 이재명이 보인 소름돋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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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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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공식적 만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입니다.
"함께 해주신 이재명 대표님"…尹대통령, 野 먼저 호명하며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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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 김영주·정우택 부의장님. 또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

2023년 10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이같이 시작했습니다. 통상 여야 순으로 호명하는 정치권의 관례를 깬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에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님. 그리고 여야 의원 여러분"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순으로 원내대표를 호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정연설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으로 연설을 시작했던 장면과 대비됩니다.

당시에는 민주당이 야권에 대한 전방위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연설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야와 함께 경제 복합위기 등을 타개하고 안보 불안을 극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를 직접 거명하며 인사를 건넨 것도 다소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양측은 지난해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공식 행사에서 몇 차례 조우한 적은 있지만,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거론하며 인사말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예산 정국을 앞두고 거대 야당의 수장인 이 대표의 협력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 이재명과 악수하며 "오랜만입니다"…이재명은 미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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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도 야권을 향한 협조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먼저 맨 뒷줄에 있던 민주당 홍 원내대표와 이 대표의 순서로 악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짧게 악수했습니다. 옅은 미소를 띤 이 대표는 별도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에 이은 두 번째 악수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연단으로 이동하면서도 통로 쪽 의석에 앉아있던 민주당 의원들 위주로 악수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종료 후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온 이 대표는 '사전환담 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윤 대통령과 직접 말씀을 나눴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사전환담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 부처는 이런 점에 좀 더 신경쓰며 정책을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서 지금까지 그렇게 안만나주셨어요? ㅋㅋ" ,"똥줄타나보네 주식시장나락이다 ㅎㅎ" ,"그런다음 뒤통수를 쾅쾅"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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